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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 영드로 공부하기

GOSSIP GIRL(가십걸)에서 배우는 영어 회화(2)

방금 시즌 1을 끝내고왔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점이 몇가지가 있다.


일단 세상은 행복과 불행의 반복이라는 것이다.

물론 돈 많은 집안의 자식들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때가 있으면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일들의 더미를 부딛힐 수도 있다.

계속 이런 사건들이 반복된다. 

생각해보면 내 삶도 이런 사건들의 연속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쁜 일이 있거나 일이 도통 풀리지 않아 답답해지면 내 환경을 탓하고 나를 자책했다.

내가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물구하고 말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이 든 적도 있었고 웃으며 남에게 얘기할 수도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나쁜 일들은 나의 경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심각하다.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결국 주인공들은 잘. 산다.

ㅋㅋㅋㅋ

요즘 어처피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내 정신적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는 힘들고 우울할 수 있지만 그 문제에 너무 집중하지 않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쩌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은 가족, 친구들, 선생님 등의 인간관계를 맺고 있고 평범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음.. 개인 가정부나 개인 운전사 정도를 빼면 말이다.

그 관계들 중에서는 주인공들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호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고 내 모든 걸 내어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이 후에 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아직 시즌 1인데도 서로에 대한 감정들이 수도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ㅋㅋㅋ

내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게 드라마로 그냥 보게 될 때는 그냥 웃기고 재밌고 "왜 저렇게까지 감정이 변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막상 내 일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사람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때는 정말 힘들다.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나는 이런 말을 하려던 게 아닌데..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 미드를 통해 느낀건 그럴 때마다 마음에 상처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일단 내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고 내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 자존심을 버려가면서 까지 그 관계를 질질 끌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거리를 둔 후에 생각이 변하거나 마음이 풀렸다면 그때 다시 다가가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래도 안되겠다면 그냥 안만나고 살면 된다.

그런 짓을 이 주인공들이 엄청 잘한다.ㅋㅋㅋㅋㅋㅋ

그걸 보면서 "나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구나. 맞아 모든 사람이 저렇지"하며 공감을 했다.


쓰다보니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ㅋㅋㅋㅋ

오늘 찾은 표현은 네가지이다!! :)




#1  Could you excuse us? 

세레나의 엄마가 일을 하고 있는데 세레나가 들어온 상황이다.

같이 일을 진행하던 사람들에게 세레나의 엄마가 한 말이다.


보통 "Excuse me"라는 문장이 익숙할 것이다.

'실례합니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excuse를 모임이나 대화 도중에 자리를 떠날 때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표현으로도 쓸 수 있다.

"Could you excuse us?"라고 하면 두명 이상이 함께 자리를 떠날 때, 또는 피해달라고 요청할 때 말하는 문장이다.

"자리 좀 피해주시겠어요?"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그리고 "May I be excused?"라는 수동의 표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제가 자리 좀 비워도 되나요?"라고 정중하게 물어보는 표현이고 이에 대한 답변도 excuse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Yes, you are excused."




#2  I'm gonna head out now.

블레어가 제니를 괴롭히려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성공하자 말한 말이다.


"head out"은 ~로 향하다, 출발하다' 라는 뜻이다.

Head는 '방향'이라는 뜻도 있는데 '밖으로 방향을 향한다' 라는 뉘앙스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I'm gonna head out now."는 "나 이제 갈려고."라고 해석할 수 있다.




#3  Don't rub it in.

제니의 생일에 제니의 아빠는 파티를 열어주었는데 결국 둘은 싸우고 말았다.

후에 집에 들어온 제니의 오빠인 댄은 집의 장식들을 보고 제니가 12로 돌아가는 거냐며 장난을 친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아빠가 한 말이다.


rub in은 '비벼 문지르다'라는 뜻을 가진다.

"Rub it in"이라고 하면 "아픈 곳을 쑤시다. 잊고 싶은 걸 들추어내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Don't rub it in."이라고 하면 "자꾸 말하지마. 들쑤시지마." 라는 뜻이다.




#4  Break a leg.

척의 아버지와 셀레나의 어머니의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척이 축하문을 발표하기로 되어있는 상황에서 블레어가 척에게 한 말이다. 


"break a leg"은 직역하면 '다리나 부러져라'라는 어마무시한 저주의 의미로 들린다.

하지만 이것은 오래전에 연극에 오르는 배우들이 무대에 서기 전 너무 떨려서 '차라리 다리가 부러져서 무대에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장난으로 얘기했던 일화에서 생성된 표현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Break the leg!"라는 표현은 "Good luck!" 처럼 "행운을 빌어!" 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블레어가 한 말의 대답으로 척이 말한 문장도 재미있다.

"I think I just did."

블레어가 저 말을 하면서 진짜 척의 다리를 쳤기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막 정말로 부러진 것같아."라는 언어유희적인 대답이 올 수 있었다.

한글 자막으로 보니 이것을 "break a leg"라는 앞 문장과 연결할 수 없어서 그냥 '고마워'라고 나온다.ㅋㅋㅋ

미드를 한글 자막으로 보면 이런 것이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