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이 없는 날이었다.
늦잠자고 일어나서 아점을 먹었다.
어제 사 온 계란, 연어, 방울토마토다!
근데 연어가 너무 짜서 풀떼기들로 중화했다...
여기에서 밖에서 뭔가를 사먹으면 내 입맛에는 너무 짜다.
그래서 나트륨 배출을 위해서 한국에서는 잘 안먹던 우유도 여기에선 엄청 먹고 내가 집에서 요리할 때에는 거의 간을 안하게 된다.
(내가 산 재료 중에 혹시 짠게 있을까봐 너무 무섭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게 습관이 됐다.
한국에서 배가 자주 아파 병원에 갔었는데 신경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커피를 줄이라고 했었는데..
초반에 시차 적응때문인지 아침에 잠이 안깨서 마셨던게 습관이 됐다.
그래도 하루 3잔이상은 안마시려고 노력했다...ㅠㅠ
아직까지 택배가 안와서 밥통이 없다.
(세관에 걸렸다.. 이에 대한 내용은 전에 포스팅했으니 참고하시길!)
** 세관 관련 포스팅 보기 : https://yssung-ee.tistory.com/10
냄비밥은 아직 못하겠고 우리 플랫에는 전자렌지도 없어서 전자렌지밥도 불가능하다.
그래도 난 아직까지 밥 생각은 별로 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종종 근처 아시아 식당에서 쌀을 먹는다. 아, 학교식당 멘자에서도!!
밑에 있는 사진이 학교 멘자에서 먹었을 때 찍은거다.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참고로 학생증을 제시해서 학생임을 증명하면 더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전 날에 룸메들이랑 같이 꾸민 전등이다.
거실(?)이 훨씬 분위기 있어졌다.
(거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좁네...)
그리고 저때는 내가 복도 청소 담당이었다.
각 플랫마다 규칙을 정해서 생활하는데 우리 플랫에서는 청소하는 구간을 나누고 일주일마다 돌아가면서 그 구간을 정리, 청소한다.
원래 규칙이 없었는데 나랑 이번 학기가 처음인 룸메가 들어와서 새로 정했다.
복도 담당은 복도 청소, 분리수거, 그리고 한 달에 3유로씩 모으는 공금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사야한다.
그래서 아침에 복도랑 내 방 바닥을 청소하고 밖에 나왔다.
(with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는 노동요)
일단 내가 향한 곳은 아시아 마켓이었다.
녹차파우더를 샀다.
den's bio markt에서도 녹차가루를 파는데 너무 비싸게 팔아서 여기서 샀다.
물에도 타먹고 우유에도 타먹고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오븐 있으니까 녹차머핀 이런거 만들어봐야지라며 샀는데 결국 한국 돌아오기 전까지 안했다ㅋㅋㅋㅋ
(희희 원래 그런거지 뭐ㅎㅎㅎㅎ)
근데 이거 처음엔 맛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녹차이 비린 맛이 강해졌다..
내가 아무리 녹차 러버라고 한다해도 이 맛은 좀 아니었다.
자세히 포장지 쪽을 읽어보니 개봉후 냉장보관....하라고....써있었다..
앞으로는 제대로 읽고 시작하자라는 교훈을 얻었다 하하
녹차가루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버스를 타고 이케아로 갔다.
Semester ticket이 나와서 이제 무료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졌다.
(학교에서 시메스터티켓 줄 때 계속 내일줄게 다음주에 줄게 또 내일 줄게... 이렇게 미뤄서 한국인 교환학생들 사이에서 '너 시메스터티켓 같아'가 제일 심한 욕이 되었다ㅋㅋㅋ)
이 티켓을 보여주고 그냥 버스에 타면 된다.
도착!
아 근데 이케아에서 중심 시내까지 가는 버스가 배차간격이 30분이어서 시간계산 잘 하고 나와야한다.
2층에는 식당이랑 쇼룸(방처럼 꾸며놓은 공간)이 있고 1층에는 주로 물건을 쌓아놓고 파는 공간이다.
갈증이 너무 나서 2층에서 물을 사고 시작했다.
처음 올덴부르크 도착해서 버디랑 이것저것 샀던게 생각난다ㅋㅋㅋ
상품이름과 위치를 적는 메모장, 연필까지 귀엽다ㅋㅋㅋ
저때부터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내 방에 꼭 필요한 것들을 골랐다.
담다보니까 짐이 점점 더 늘어났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내가 이걸 다 들고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난 나를 과대평가하면서 카트에 막 담았다.
쇼핑하고 나오면 1층에 카페가 있는데 저렇게 케밥에 음료 추(0.5유로)하면 총 2.5유로이다.
근데 여기는 핫도그가 제일 맛있다보다.
사람들이 모두 다 그것만 시켰다ㅋㅋ
그리고 후식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1유로)을 시켰는데 점원이 콘만 주고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직접 콘을 올려야했다ㅋㅋ
기계가 이상한건지 처음 나올 때 아이스크림 튀어서 옷에 다 묻었다.... ㅋㅋㅋㅋ
1유로치고 많이 준다ㅋㅋㅋ
맛있다 :)
그리고 이 카페 옆에 이케아 식당에서도 맛볼 수 있는 베지볼 등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독일에서 자취하면서 의외로 괜찮은 게 많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독일에서 생선을 많이 못먹는게 아쉬워서 이걸 사왔다.
일명 "대구알 튜브"!
칼레스(KALLES)라고도 불린다.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 해먹고 싶어서 샀는데... 음 호불호가 왜 많이 갈리는지 알 것 같았다.
엄청 기대를 했어서 그런지 나는 좀 별로였다.
약간 비린 맛이 있었다.
그래도 독일에서 이런 것 구하기 쉽지 않으니까 요리할 때 조금 넣으면 좋을 듯 하다.
버스 시간에 맞춰서 나왔는데 그때부터 약간 멘붕이 왔다ㅋㅋㅋㅋ..
이거 어떻게 들고 가지... 난 뭘 이렇게 많이 산거지...ㅋㅋㅋㅋ
나오면서 깨달았다.
건조대랑 침대 옆에 둘 작은 테이블을 샀는데 그것 두개가 제일 문제였다.
버디가 나중에 더 살 거 있으면 자기 차타고 같이 가준다고 했는데 연락할껄... 후회했다ㅋㅋㅋㅋ
그래도 예쁜 하늘로 위안을 삼고 힘을 내서 긱사까지 낑낑 들고왔다.
오늘의 이케아 탐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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