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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환학생 일기장

올덴부르크에서 새벽 열차타고 브뤼셀로!










2017년 9월 21일,

브뤼셀로 가는 새벽열차를 타기위해 Oldenburg Hbf로 왔다.

정확히 몇시 열차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찍은 사진의 시계를 보니 저때가 5시 20분쯤 되었다는걸 알 수 있다.

올덴부르크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떠나는 것이었다.

아직 동네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새벽에 혼자 캐리어 끌고 나오는데 너무 무서웠다.ㅋㅋㅋ

나와 같은 시기에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와 브뤼셀에서 만나 같이 여행을 하기로 했다.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랑 만나다가 원래 알던 친구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렜다.


아침 식사로 산 퀴노아 샐러드이다.

근데 고수가 들어가 있었다.

ㅋㅋㅋㅋ너무 매웠다. 도저히 못먹겠어서 1/3도 못 먹고 버렸던 걸로 기억한다.

 

올덴부르크에서 브뤼셀까지는 열차로 아주 오랜 시간을 가야했다.

7시간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쯤 도착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 시간동안 열차에 가만히 있었는지 모르겠다.

열차를 계속 갈아타서 몸이 근질거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대단했다.


친구가 조금 더 늦게 도착해서 먼저 호텔에 체크인하고 거리를 둘러보았다.

거리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벽화들이 보였다.


그리고 이건 그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이다!

시즌별로 동상에 입혀지는 옷이 바뀐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힙합 스타일이었다.

브뤼셀은 사실 관광지 분포가 이 동상을 주위로 밀집되어있다.

그래서 걸어다니면서 충분히 모든 관광지를 볼 수 있었다. 

 

친구랑 드디어 만났다!!! :)

서로 너무 반가워했다. 

타지에서 아는 사람을 보는게 이렇게 반가운 일인지 몰랐다.

우리는 만나서 벨기에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와플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다.

우리 동네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팔지 않기때문에 간절하게 마시고싶었다.

(독일의 도시에서는 스타벅스 등에서 팔지만 시골에는 스타벅스가 없고 동네 카페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안판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계속 걸어다니며 여유롭게 친구랑 얘기를 나눴다.


저녁에는 거리에서 열린 시장에서 팟타이를 먹었다.

벨기에에서 먹는 팟타이라니.. 우리가 알던 맛일까? 

궁금해하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같은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던 남자분이 자신이 마술사라면서 갑자기 마술을 보여주셨다.ㅋㅋㅋㅋ

우리는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그 분이 곧 한국 부산에 가서 마술쇼를 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진짜인지 농담인지 잘 모르겠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