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꼭 다짐했던 것이 있다.
" 교환학생으로 독일을 가자!! "
여러 개인적인 이유로 꼭 독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교환학생 지원서를 넣고 보니까 그냥 아무 곳이라도 좋으니 붙여만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ㅋㅋㅋㅋㅋㅋ후
결국 1지망으로 선택했던 독일의 대학에 붙었지만, 그때의 마음은 정말 간절하게 '제발 보내만 다오...'였다. 하하핳...
대학교마다 교환학생 제도가 다르다. 따라서 지원시에 제출해야할 서류가 약간씩 다를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의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꼭 확인해야한다!
나는 " 1. 어학성적 2. 수학계획서 " 를 제출해야 했다.
일단, " 1. 어학성적 " 은 각 나라의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기준이 다 다르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학성적 종류과 점수로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먼저 파악해야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 2. 수학계획서 " 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다루고 싶다.
나의 경우에는, 대학교에서 요구하는 바가 ' 영문으로 작성된 2페이지 이내의 자유형식 수학계획서 ' 였다.
2페이지밖에 안되서 처음엔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영문으로, 그것도 자유형식이라서 더 막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여러 정보를 모으다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 저자
- 이호승
- 출판
- 씨앤톡
- 발매
- 2015.03.25.
총 2권으로 된 책인데, 1권은 교환학생 합격 전에 준비해야 할 것에 관한 내용이고 2권은 교환학생에 파견된 후 해외에서의 경험에 관한 내용이다. 나는 수학계획서를 작성할 때 이 책으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강추한다.bb
1차 서류평가를 합격하고, 같이 교환학생 서류를 넣은 친구와 함께 면접 준비를 했다.
면접 하루 전 날, 예상질문을 다 적고 서로 마주보면서 영어로 질문, 대답을 계속 주고 받았다.
근데 면접 날, 질문은 달랑 한 개, " 왜 이 나라와 이 학교를 1지망으로 지원했는가? " 였다.
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많이 준비해갔는데
그래도 준비 안했던 질문 받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서 잘했다고 서로 다독였다.ㅎ.ㅎ
2017년 1월 26일, 교환학생 합격자 명단이 공고에 떴다!
오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갑자기 엄마가 전화해서 붙었다고 했다. (나보다 더 기대하고 있었나보다)
나는 1지망으로 선택했던 독일 대학교에 붙었다!
사실, 내 전공과 관련된 수업이 많은 대학교가 수학계획서를 더 쓰기 쉬울 것 같아서 1지망으로 썼었는데...
진짜 1지망 합격할 줄 몰랐다...ㅋㅋㅋㅋㅋㅋ..
합격한 대학교가 번화가 쪽은 아니라 (음...아마 시골인 듯 하다.) 약간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제일 가고 싶었던 독일!로 교환학생을 간다니 꿈만 같다.
이번 학기 열심히 해야지!
2학기때 떠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나의 본교에서는 내가 가게 된 독일의 대학교에게 Normination을 제출해주었다.
( Normination은 이 학생이 본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었음을 확인시켜주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
Normination후, 독일 대학교로부터 Application 방법에 대해 이메일이 왔다.
Application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총 2 종류의 서류와 학생증 사본, 버디 신청서(지원자만)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끝이다.
그리고 Application 후에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제출한 지원서가 잘 처리되었고 6월이나 7월달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 입학허가서는 지원서 마감일인 7월 15일 이후에 받을 수 있다."
이런 내용이 써있다.
그리고 지원서를 메일로 보내면서 학교 홈페이지에서 Buddy program 신청을 같이 했는데, 그와 관련해서도 메일이 왔다.
Buddy matching이 5월, 6월달에 이루어질 예정이므로 도착 날짜가 정해지면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 대학교같은 경우에는 외국에서 온 대학생들과의 버디 활동을 하면 어떤 인센티브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현재 재학중인 대학교에서는 버디 활동을 하게되면 다음에 교환학생 지원시 가산점을 받는 걸로 알고있다.
아무런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해져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위 메일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에서는 돈이나 어떤 학업적 혜택을 전혀 제공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버디 활동에 참가한다.
나는 이 메일을 받고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어떤 활동 하나를 하더라도 스펙과 보여지는 이득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대학생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구조가 안타까웠다..
독일에 가서 버디 친구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다.
왜 버디를 자발적으로 신청했는지, 그리고 그 나라의 여유로움과 낭만을 배워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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